LG유플러스가 올해 9월 처음으로 이동통신 회선 2위를 차지했다. 사물인터넷(IoT) 신규회선을 확보한 덕분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이동통신 회선 1801만6932개로, KT(1713만3388개)를 앞섰다.
LG유플러스가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 IoT 회선을 중심을 빠르게 가입자를 늘린 덕분이다. 이 기업은 현대자동차, 토요타 등 완성차업체 카인포테인먼트 회선과 250만 개에 이르는 한국전력 검침기 회선을 수주했다.
IoT 가입자는 고객 1명 당 발생하는 평균 수익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이동전화 가입자보다 훨씬 낮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든 2만7300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전체 회선에서 KT를 앞질렀지만, IoT 회선을 제외한 이동전화 회선은 여전히 KT에 뒤진다. 일반 이동전화 회선은 KT가 1359만1062개로, LG유플러스의 1101만874개보다 약 258만 회선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장기적으로 20대나 젊은 세대의 선호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청년에게 데이터를 2배로 늘려주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지난 10월 이동통신 생활에 관련된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너겟'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너겟 요금제는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2GB 단위로 촘촘히 세분화했다. 가격은 월 3만 원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상품부터 월 4만 원대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상품까지 16종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너겟으로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20대를 포함한 MZ세대 고객을 타깃팅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