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로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크래프톤이 올해는 다양한 지적재산(IP)으로 성장을 노린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해외시장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뽑혔다.
배틀그라운드는 PC·온라인 부문에서 7개의 국가에서 1위에 올랐고, 배그 모바일은 모바일 부문에서 대만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배그 모바일은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대한민국 게임 IP 중 유일하게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크래프톤은 올해 다양한 IP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은 상반기에 나올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하반기에 선보일 ‘프로젝트 블랙버짓’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익스트랜션 RPG로, 배틀로얄의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살려 지난해 스팀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3’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 ‘P3’의 핵심 에셋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다크앤다커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와 해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크앤다커 IP를 구매했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의 100%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원작의 느낌을 구현했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
한편, 지난 4일 다크앤다커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의 신청으로 다크앤다커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청소년 이용불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 게임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이 내놓을 또 다른 게임인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PC·콘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핵심 개발사인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을 담당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젝트 블랙버짓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핵심 개발진이 참여했다. 펍지의 총기 플레이를 더 발전시키고, 반복적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대중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