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특허 등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 대한 특허 1200여건을 출원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조59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3709억 원) 대비 16.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R&D와 생산능력 등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파르게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2020년 1조 원을 넘긴 연간 연구개발비는 이후에도 매년 2000억 원 내외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1조754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전동화 중심 사업 체질 전환을 위해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에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했다.
전동화 연구동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연구개발뿐 아니라 시험 및 성능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 연구센터다. 전체 2만1600평 규모로, 연구동 본 건물을 포함해 시험동과 품질분석 등 부속 건물이 들어섰다.
R&D 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에는 부품 전문 자회사인 유니투스와 모듈 전문 자회사 모트라스를 설립했다. 생산은 두 회사가 각각 담당하고 본사는 A/S사업과 R&D에 집중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서였다.
현대모비스는 R&D 인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외 R&D 인력은 7234명으로, 전년(6720명) 대비 7.6%(514명) 증가했다.
국내 R&D 인력은 2022년 말 5273명에서 2023년 말 5718명으로 8.4%(445명)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R&D 인력은 1447명에서 1516명으로 4.8%(69명)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R&D 강화를 통해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25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미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가 1200여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