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에 힘쓰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CAPEX)를 동시에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 CAPEX는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투자금액을 뛰어넘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조1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831억 원) 대비 13.3% 증가했다.
자율주행, 전동화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기술 선도를 비전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예상 R&D 투자규모는 1조6407억 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차세대 통합 안전제어기 플랫폼 개발 ▲원통형 셀 배터리 모듈 열폭주 전이방지 기술 개발 ▲차세대 주차제어기(MPS 1.0P) 기능 개발(1단계) ▲전기차용 가상엔진음 다중 합성 로직 및 개발 툴 선행 개발 등을 진행했다.
최근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하며 R&D 역량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연구동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R&D뿐 아니라 시험 및 성능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 연구센터다. 용인 마북연구소와 의왕, 서산으로 분산됐던 전동화 R&D 역량을 모으고 효율을 개선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대모비스는 R&D를 강화하면서 지적재산권도 크게 늘렸다. 지난 9월 말 현재 보유 특허는 7791건(국내 4354건, 해외 3437건)으로, 전년 동기(6848건) 대비 13.8%(943건)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설비투자도 꾸준히 늘리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의 CAPEX는 2021년 9555억 원에서 2022년 1조476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조1920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를 넘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CAPEX 계획은 1조4489억 원이다.
이같은 투자는 전동화 및 핵심부품 수요 증가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5조~6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