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우리은행이 상위권에 자리매김한 가운데, 제주은행 등이 높은 금리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자유적립식 적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36개 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3.23%(세전 이자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와 우리은행이 ‘코드K’, ‘주거래우대’, ‘원(WON)’ 등의 상품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지방은행의 상위권 진입이 돋보였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으로의 고객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금리의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은행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제주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은행이 2022년 M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MZ플랜적금’의 세전 이자율은 3.8%로, 세전 이자율 4위를 기록했다.
최근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재출범을 알린 아이엠뱅크(구 DGB대구은행)도 세전 이자율 3.8%를 제공하는 ‘내가 만든 보너스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엠뱅크는 시중은행 인가 기념으로 연 최고 20% 적금 상품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내놓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상품은 32만 좌 한도로 판매됐으며, 연 4%에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이다.
경남은행도 세전 3.75%의 금리를 제공하는 ‘BNK더조은자유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최고우대금리 기준으로도 지방은행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부산은행의 ‘BNK아기천사적금’이 최고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별 기본 금리 연 2.0%에 출산관련 우대이율 최대 5.5%, 부산은행 실적 우대금리 최대 0.5%를 더해 1년 가입기준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KB차차차적금’도 세전이자율은 2.5%로 비교적 낮지만, 최고우대금리 연 8.0%를 제공하며 BNK아기천사적금과 함께 선두에 올랐다.
기업은행의 ‘IBK탄소제로적금’(자유적립식), 경남은행의 ‘BNK위더스 자유적금’, 제주은행의 MZ플랜적금이 각각 7.0%, 6.05%, 5.8%의 비교적 높은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