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제약 빅5 중 압도적인 공장 가동률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 성장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약 빅5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의 공장 가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의 1분기 공장 가동률은 141.5%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0%)보다 24.5%p 낮아졌지만,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유한양행의 공장 가동률은 2023년 1분기 111.7%에서 올해 1분기 117.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은 81.2%에서 96.4%로, 종근당은 98.6%에서 101.6%로 올라갔다. 반면, GC녹십자는 77.7%에서 72.0%로 하락했다.
제약 빅5의 공장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판매 확대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3753억 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1조2801억 원) 대비 10.4% 증가했다. 연간 공장 가동률은 2022년 127.0%에서 지난해 142.5%까지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경기 화성 향남공장과 충북 청주 오송공장에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향남공장의 1분기 가동률은 174%, 오송공장은 109%로 집계됐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가 향남공장에서 생산돼 높은 가동률에 기여했다.
나보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빠르게 매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나보타의 매출은 FDA 허가 이듬해인 2020년 504억 원에서 2023년 1470억 원으로 3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나보타의 수요 상승과 사업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웅제약은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시에 제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준공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