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체 제품 날개 달자 수익성 ‘업’

자체 생산 제품 판매 매년 급증, 작년 매출 비중 56.2%…신약·보톡스 해외시장 늘리며 내년 65%까지 확대 목표

[1차/취재]대웅제약, 자체 제품 날개 달자 수익성 ‘업’
대웅제약이 자체 제품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다른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판매하는 상품 대신,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품 매출 6871억 원을 기록, 별도 기준 전사 매출 1조2219억 원의 56.2%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매년 제품 매출을 빠르게 늘리면서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전사 매출이 2020년 2020년 9448억 원에서 2023년 1조2219억 원으로 29.3% 증가하는 동안 제품 매출은 4710억 원에서 6871억 원으로 45.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사 매출 대비 제품 매출 비중은 2020년 49.8%에서 지난해 56.2%로 6.4%p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26억 원, 2021년 955억 원, 2022년 1059억 원, 2023년 1334억 원을 기록하며 3년간 10배 이상 늘었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매출 중 제품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별도 기준 제품 매출 비중 65%대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전문의약품 중 위염 신약 ‘펙수클루’의 성장이 돋보였다. 2022년 7월 출시된 펙스클루는 그해 매출 167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554억 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 제품 중 ‘나보타’(1408억 원), ‘우루사’(928억 원) 다음으로 매출이 많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당뇨병 신약 ‘엔블로’는 4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빠른 확장 속도를 보이며 대웅제약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은 엔블로는 지난해 3분기에 국내 4대 대형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종합·대형병원 40곳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했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나보타’도 지난해 147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웅제약 성장에 기여했다. 수출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나보타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세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엔블로 매출 300억 원, 펙수클루 매출 1000억 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엔블로, 펙수클루, 나보타의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제품 매출 비중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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