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원가율과의 전쟁…사업다각화 총력

1분기 매출원가율 91.0%, 직전 분기 대비 10.8%p 낮춰…원가율 낮은 신사업 플랜트 등 비주택 사업 확대 적극

[취재] GS건설, 원가율 개선 덕에 흑자전환 했지만...효과 지속될까
GS건설이 강도 높은 원가 점검 활동을 통해 100%가 넘었던 원가율을 10%p 이상 낮췄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S건설의 1분기 매출은 3조709억 원, 영업이익은 7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5127억 원) 대비 12.6% 줄었고, 영업이익은 55.6%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93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 4분기에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재시공, 입주예정자 손해배상 비용 등 5528억 원이 반영되고, 품질 향상 등 고강도 원가 점검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이를 다시 빠르게 회복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가 점검의 영향으로 GS건설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101.8%에서 올해 1분기 91.0%로 10.8%p 낮아졌다. 

특히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원가율은 지난 4분기 103.1%에서 올해 1분기 91.2%로 11.9%p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90.2%)과 비교하면 여전히 1.0%p 높다.

건축주택 부문은 GS건설 매출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주요 사업이다. 1분기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은 2조3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77.7%에 해당한다.

일감도 주택사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신규 수주 3조3020억 원 중 국내 주택사업이 37.2%(1조2280억 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1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 54조5700억 원 중 건축주택 부문 비중은 57.3%(31조2770억 원)에 달한다.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국내 주택 중심으로 먹거리를 꾸린 건설사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GS건설은 이에 대비해 비주택 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1조6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공사’와 전라남도 여수에 들어서는 6000억 원 규모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이들 사업이 포함되는 플랜트 부문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87.5%로, 직전 분기(97.3%) 대비 9.8%p 낮아졌다.

올해 1분기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540억 원으로, 전사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플랜트 공사 진행에 따라 유의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4980억 원에서 1분기 말 2조1430억 원까지 늘어났다. 

GS건설은 신사업 비중을 늘려 주택건설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1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은 2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3250억 원) 대비 11.7% 감소했지만,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 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이 준공되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말 신사업 부문 수주잔고는 1조2983억 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2.4%를 차지했다. 매출원가율은 직전 분기(88.6%) 대비 5.2%p 낮아진 83.4%로 집계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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