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 호조에 따른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4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71억 원) 대비 5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시장이 호조세여서 수탁수수료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올해 1분기에는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들이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증권사가 해외주식 거래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받는 중개수익이다. 해외주식 거래는 중개 수수료 마진율이 국내주식 거래보다 높아 증권사가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2019년 318억 원에서 2020년 1044억 원, 2021년 150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금리인상기 돌입으로 인해 해외주식 거래도 둔화되며 수탁수수료 역시 9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주식거래가 늘어나며 수탁수수료도 회복됐다. 지난해 연간 수탁수수료는 10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신규 투자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 달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이용 신청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소수점 주식을 랜덤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착순 2만 명에게 미국 소수점 주식 1000~5만 원을 랜덤 지급하는 이벤트다.
해외주식 소수점 적립 챌린지 이벤트도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10달러 이상의 해외주식을 매주 1회, 기간 내 최소 5주 이상 적립하면 성공 축하금을 지원하는 '주간 적립' 챌린지와 매일·매주·매월 주기로 총 적립 금액 1000달러를 적립하는 고객 2000명을 추첨해 성공 축하금을 제공하는 '천불 적립' 챌린지다. 두 가지 챌린지는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올해도 해외주식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수수료(1065억 원)의 40.1%를 채웠다.
삼성증권은 2분기에도 수수료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금리 하락과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라 해외주식 매매수수료가 증가했고, 위탁매매 수수료 역시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