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리테일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리테일 자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자산 1억 원 이상인 고객(HNWI)도 올해 1분기 26만 명까지 늘어났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26억 원) 대비 0.2% 증가했다. 리테일(개인 대상 소매영업)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잇고 있다.
리테일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이후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리테일 자산이 증권사에 대거 유입됐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10대 증권사 중 리테일 고객자산 현황을 공개한 KB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중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리테일 자산을 쌓았다. 올해 1분기 리테일 자산은 31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와 메리츠가 각각 149조 원, 26조7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의 리테일 자산은 2021년 1분기 말 280조3000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말 309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1분기 말 2772000억 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1분기 말 313조9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1년 새 13.2%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사업 차별화를 위해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도입해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순회 컨설팅과 문화행사 등 특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매년 실적발표자료에 HNWI 현황을 공개하면서 고액 자산가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HNWI는 올해 1분기 말 2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1000명)보다 17.6%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