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올해 연 매출 2조 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와 증권사 3곳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2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9258억 원) 대비 33.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14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167억 원으로 24.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910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배틀그라운드의 비수기인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해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고돼 매출 2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는 1분기 PC·콘솔 부문에서 론도 맵 업데이트와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부문은 6주년 테마 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뉴진스 등 외부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팀DB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일일 최고동접자가 60만~70만 명 수준을 기록했다.
또 글로벌 PUBG와 인도 배틀그라운드(BGMI) 모두 안정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다양한 업데이트와 콜라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반기에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 판타지 배틀로얄 모드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기IP ‘다크앤다커’를 기반으로 만든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후 올해 4월 신규 콘텐츠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테스트 참가자는 5만 명을 돌파했다. 다음달 첫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