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범죄도시' 흥행에도 떠나간 한국 영화 관객 안 돌아왔다

파묘, 범죄도시 매출 1000억 원 이상, 천만 관객도 돌파…매출, 관객 수 모두 코로나 이전의 60~70% 수준에 불과

[데이터] 파묘, 범죄도시 흥행에도 떠나간 한국 영화 관객 안 돌아왔다
한국영화 업계가 코로나 이전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1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국영화 매출과 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2017~2019년) 평균의 각각 74.4%, 63.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월부터 국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확산된 후 한국 영화 산업은 역대급으로 축소됐다. 2021년 매출과 관객 수는 2019년 대비 각각 82.1%, 84.2%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종식하고, 제작과 개봉 등이 연기됐던 한국 영화 기대작이 차례로 공개되며 극장을 찾는 관객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데이터] 파묘, 범죄도시 흥행에도 떠나간 한국 영화 관객 안 돌아왔다

특히 '파묘'는 매출이 1191억 원으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범죄도시4가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두 영화 모두 관객수 1000만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뒤이어 베테랑2, 파일럿, 소방관, 하얼빈, 탈주,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시민덕희가 흥행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2024년 한국영화 매출은 691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 관객 수는 7147만 명으로 17.6%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흥행에도 매출과 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7년~2019년 평균 매출 9287억 원, 관객 수 1억1323만 명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티켓값 인상, OTT 성장, 중박 영화 부재 등이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만 원 이하였던 티켓 가격은 1만4000원 수준까지 상승하며, 수많은 관객이 OTT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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