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경쟁사를 제치고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 해외 매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나보타의 1분기 매출은 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84.9%인 299억 원은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대웅제약은 톡신 시장에서 메디톡스, 휴젤과 경쟁 중이다. 올해 1분기 나보타의 매출은 352억 원으로, 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341억 원, 메디톡스의 ‘뉴럭스’ 등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나보타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778억 원에서 2022년 1374억원, 2023년 1408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나보타 수출액은 1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나보타 전체 매출의 81.0%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4.9%로 더 상승했다.
나보타의 해외 판매 호조와 함께 대웅제약의 수출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의 수출액은 2021년 889억 원에서 지난해 1524억 원으로 71.4% 늘었다.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은 377억 원으로, 이 중 79.3%(299억 원)를 나보타가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나보타 수출 실적이 지난해 2분기(266억 원)보다 52.3% 증가한 405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보타 수요 증가와 향후 치료제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대웅제약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나보타 3공장을 건설 중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