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초호황기에 접어든 가운데, 조선3사 중 한화오션만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조선3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화오션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중 유일히게 2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 원, 삼성중공업은 121.9% 증가한 1307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에는 조선업 초호황기에도 불구하고 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오션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 감소는 일부 호선의 지체보상금(LD), 기타 사회비용, 생산 안정화 비용 증가로 14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LD는 6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측은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 초까지 생산계획 준수율은 30~40%였지만, 현재 85%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LD 관련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손실폭이 커 상선 부문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던 컨테이너선도 올해 인도가 완료되고, 2025년 상반기에는 90% 이상 완료돼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수주 잔고도 경쟁사에 뒤지고 있다. 2분기 말 상선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575억900만 달러, 삼성중공업이 337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32억2000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주 속도는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따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