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핵심 사업인 기초소재(이하 한화케미칼)와 신재생에너지(이하 한화큐셀) 부문이 적자를 이어가며 고전하고 있다. 하반기도 실적 회복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27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화케미칼이 상반기 영업손실 361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한화큐셀도 상반기 27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두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835억 원, 355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들 핵심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3222억 원의 영업손실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 비중이 41.6%인 한화케미칼은 3개 분기 연속, 42.8%인 한화큐셀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2021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및 정기보수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는 폴리에틸렌(PE)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이 상승해 적자가 줄었다. 3분기에도 손실이 더 줄겠지만,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인한 모듈 판매량 및 판가 하락, 개발자산 관련 비용(459억)으로 영업손실 1853억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줄어 모듈 판매량 증가, 미국 설비 가동으로 인한 세액공제(AMPC) 증가, 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실적을 개선시켰지만, 9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화큐셀은 3분기에 모듈 판매 증가 추세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태양광 성수기, 동남아 우회 중국산 물량 감소, 개발자산 매출 확대 등의 이유로 손실이 줄고, AMPC가 늘어나 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내년부터 북미 솔라허브 가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중국산 우회 수출이 줄어들면서 판매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