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앞세워 오세아니아에서 성장궤도를 그리고 있다.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판매 경로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제일제당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오세아니아 등 기타 지역의 매출은 1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979억 원) 대비 16.5% 늘었다.
CJ제일제당의 오세아니아 지역 주력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로, 2019년 법인을 설립해 발을 들였다. 이후 ‘월어스’, ‘이지마트’ 등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타 지역에서 전년(1664억 원) 대비 43.6% 증가한 238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만두를 시작으로 냉동김밥, 떡볶이, 김스낵, 햇반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북미지역에서 비비고가 인기를 끌자 영국, 프랑스 등 유럽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했다. 2018년에는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판매경로를 다변화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3조7500억 원의 매출과 18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62.7%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호주 외에도 뉴질랜드 대형마트 체인인 ‘뉴월드’, ‘팍앤세이브’ 등에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제품도 선보였다. 환경과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호주 소비자들을 위해 ‘CJ 고단백 바삭칩’, ‘비비고 스프링롤’ 등을 내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