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3년여만에 영업이익률 20%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 2조7156억 원, 영업이익 525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2조4453억 원, 3802억 원) 대비 11.1%, 38.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5.5%에서 올해 3분기 19.3%로 3.8%p 상승했다.
2021년 3분기 영업이익률 20.3%를 기록한 네이버는 이후 매 분기 영업이익률이 하락해 2023년 1분기 14.5%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률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던 2023년 1분기 영업비용은 1조9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434억 원) 대비 26.3% 증가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분기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 2분기 15.5%를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상승해 올해 3분기는 20%에 육박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만에 20%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네이버의 영업이익률 상승은 서치플랫폼은 물론 커머스 부문까지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서치 플랫폼 부문에서 광고 상품을 개선하고, 신규 서비스 지면을 확대했다.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의 전체 체류시간을 늘리며 매출을 늘렸다.
이와 관련,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메인의 일 평균 체류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며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배치한 클립(짧은 영상)의 경우 월 평균 일간 클립 재생 수가 전 분기 대비 50% 늘었고, 일간 인당 재생 수 역시 연초 대비 81%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신규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과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 혜택을 제공하며 자체 경쟁력을 강화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에 입점한 판매자와 광고 상품을 중심으로 노출시켰다.
최 대표는 “최근 선보인 신규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 가치가 높은 부문에 투자를 통해 앞으로 수익성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