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실적 반등을 위해 자체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6억 원, 47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332억 원) 대비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620억 원)보다 23.5% 줄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3분기 매출 3조1312억 원, 영업이익 14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21.2%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서울 광운대역 내 물류 부지를 포함한 15만6581㎡에 주거시설, 상업시설, 호텔 등이 포함된 신경제거점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복합용지 주택건설 사업이 착공했으며, 상업업무용지, 공공용지도 순차적으로 착공해 2028년 전체 사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용지 매입부터 시행, 시공까지 모두 총괄하는 사업이다.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지만, 미분양 발생 시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하는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별도 기준 올해 1~3분기 자체공사부문 원가율은 79.7%로, 외주주택(89.2%)과 일반건축(100.5%)에 비해 현저히 낮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도 8.5%로, 전사 영업이익률(4.6%)보다 크게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해당 복합용지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인 ‘서울원 아이파크’의 청약을 접수받으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