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이문화 대표 체제에서 순이익을 늘리며 초격차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장기보험 확대와 투자순익 증가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내년에는 해외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3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5849억 원) 대비 15.7% 증가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문화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화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경영지원파트장, 계리RM팀장, 경영지원팀장, 일반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삼성생명(전략영업본부장)으로 옮겼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과거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경영전략으로 제시헀다. 초격차 경영을 통해 손해보험 업계 선두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5위 기업들이 매년 매섭게 순이익을 늘리며 삼성화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554억 원으로, 2위 메리츠화재(1조5672억 원)보다 1882억 원 앞섰다.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장기보험 확대를 통해 순이익을 늘렸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신계약 CSM을 안정적으로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 말 현재 CSM은 14조1813억 원으로, 지난해 말(13조3028억 원)보다 6.6% 증가했다.
비용 절감으로 투자수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도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수익은 4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3753억 원) 대비 17.0%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대 순이익을 거둔 삼성화재는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보다 업계 2, 3위 기업들과의 순이익 격차를 늘렸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위 DB손해보험(1조5780억 원)보다 2564억 원, 3위 메리츠화재(1조4928억 원)보다 3416억 원 많다.
삼성화재는 내년에 해외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총괄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분리했다. 독립적인 사업운용 기능을 부여하고, 타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