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바이오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107억 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이어진 연간 영업이익 적자(2022년 -1311억 원, 2023년 -375억 원)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실적 성장엔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이 기여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539억 원으로 시작한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2분기에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1052억 원)했다. 3분기에는 1133억 원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부분 발작 뇌전증 환자에서 높은 발작 완전 소실률(11~21%)을 인정받아 2020년 미국 시장, 2021년 유럽 시장 진출 후 처방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넓히고, 투약 가능 연령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해 매출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치료제(CGT)를 제시하고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RPT와 TPD가 우선 추진되고 있으며, CGT는 후순위로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수준의 TPD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설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RPT 분야에서는 올해 로드맵 발표와 함께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외부에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