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린 롯데웰푸드, 현금 확 줄었다

3분기 말 현금성자산 5733억, 1년새 40.6% 줄어…합병 후 공장 재배치, 인도 증설 등 투자 확대 영향

[1차/취재]투자 늘린 롯데웰푸드, 현금 확 줄었다
롯데웰푸드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년 새 40% 이상 줄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식·음료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웰푸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 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573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3404억 원으로 40.6% 감소했다.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푸드와 합병하면서 공장 재배치, 물류 공장 투자 등을 단행했다.

인도 푸네 지역에 아이스크림 공장을 증설하고 빼빼로 라인을 확장하며 해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1조8384억 원) 대비 19.8% 감소한 1조4753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미국에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초기 투자 금액 70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오리온(-17.9%), 롯데칠성음료(-16.9%), 하이트진로(-12.5%), 오뚜기(-8.8%)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줄었다.

반면, 삼양식품과 농심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 말 177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3902억 원으로 12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심은 1557억 원에서 1918억 원으로 23.2% 상승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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