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수익 전략 빛났다…판매 감소에도 수익성 상승

3분기 판매대수 1.9%↓, 영업이익 0.6%↑…고수익 친환경차·RV 중심 믹스 개선 영향, 연간 가이던스 상향

기아, 판매량 감소에도 수익성 상승 이유는?
고수익 차종 전략을 구사한 기아가 판매량 감소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믹스 개선이 주효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8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0.9%을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연속 기록을 8개 분기로 늘렸다.

이번 3분기에는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 6310억 원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조5130억 원,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한다.

3분기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대수는 76만36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2만5191대로 6.7%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63만8502대로 0.8% 줄었다.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인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소매 기준)은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5만5000대로 집계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8만4000대로 10.0% 늘었으며, 전기차는 5만4000대로 8.3%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 비중은 19.1%였다. 기아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 비중이 2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 ▲매출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원 ▲영업이익률 11.9%에서 ▲매출 105조~110조 원 ▲영업이익 12조8000억~13조2000억 원 ▲영업이익률 12% 이상으로 높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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