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5개 제약사가 1000억 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수출 1000억 원을 넘긴 국내 제약사는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5곳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가 2492억 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2128억 원) 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영향으로 수출 실적이 확대됐다. 알리글로가 포함된 혈액제제류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출 실적은 1030억 원으로, 지난해 718억 원에서 43.5% 확대됐다.
유한양행은 241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2083억 원) 대비 17.1% 증가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각각 1493억 원, 1415억 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나보타의 올해 1~3분기 수출 실적은 1157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1141억 원을 넘어섰다.
동아에스티는 1117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빅5에 포함되지 않은 제약사 중 유일하게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3분기 매출 대비 수출액 비중이 21.5%에 달해 1000억 원 이상 수출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GC녹십자가 20.1%의 매출 대비 수출액 비중을 기록했고, 유한양행(15.4%), 대웅제약(15.1%), 한미약품(13.0%)은 10%대 비중을 보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