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가구, 10곳 중 1곳만 "노후 준비 충분"

기혼가구 현재 총자산 평균 6억7000만 원…20~34세 금융자산 중 19.8%가 노후자금

[데이터] 기혼 가구 89.4%, 노후 준비 부족하다고 응답
결혼한 10가구 중 8가구가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기혼 가구 중 노후자금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89.4%에 달했다. 반면, 충분히 준비됐다고 답한 가구는 10.6%에 불과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20~6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기혼 가구의 현재 총자산 평균은 6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은퇴 시점까지 9억2000만 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 노후자금의 구성은 부동산이 63%(5억7000만 원), 금융자산이 22.7%(2억1000만 원), 상속이 14.2%(1억3000만 원)를 차지했다.

기혼 가구 중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2.8%다. 이들은 노후에 18억600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예상 필요 자금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기혼 가구는 보유 금융자산의 약 40%를 노후 준비 자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러한 인식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34세 응답자는 금융자산 중 19.8%를 노후자금으로 인식한 반면, 55~64세 응답자는 55.2%를 노후자금으로 간주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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