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바라는 삶, '결혼과 출산'은 뒤로 밀렸다

선호도, 좋은 일자리와 소득은 90%대, 출산은 홀로 70% 미만…미혼청년 81.0%, 여성의 자녀 출산 의향은 52.8%

[데이터] 청년이 바라는 삶, 결혼과 출산은 뒤로 밀렸다
만19~34세 청년층에서 만족스러운 일자리와 높은 소득이 결혼과 출산보다 더 중시되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는 '원하는 일자리'가 95.9%로 가장 많았고, '출산양육'은 가장 낮은 69.0%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리서치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2년마다 '청년의 삶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만19~34세 청년 1만5098명이 조사에 응답했으며, 국무조정실 의뢰로 위 실태조사 결과가 잠정집계됐다. 확정치는 향후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공표 예정이다.

조사 결과, 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중복응답 가능)는 원하는 일자리(95.9%), 좋은 인간관계(94.7%), 높은 소득과 많은 자산(93%), 연애(78.3%), 결혼(74.4%), 사회기여(71.8%), 출산양육(69.0%)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혼청년은 전체의 81.0%에 달하며 향후 결혼계획은 63.1%(남 67.8%, 여 57.5%)가, 자녀 출산의향은 59.3%(남 65.1%, 여 52.8%)가 있다고 응답했다.

청년층에서 결혼과 출산이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낮은 취업률과 소득이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청년층의 취업자의 비율은 67.7%로 조사됐으며, 세금 공제 전 월소득은 266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취업자 중 전일제(주 36시간 이상)는 80.4%, 시간제는 19.6%이며, 이 중 복수 일자리를 갖고 있는 비율은 5.5%이다. 

또한 평균 소득은 2625만 원, 평균 부채는 1673만 원, 평균 재산은 5012만 원으로 집계됐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청년층 사이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54.5%)도 상당하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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