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힙 열풍, 1020대 시집 구매율 증가

시 전체 구매자 중 약 20% 차지하는 1020세대…베스트셀러에도 젊은 MZ시인 작품 다수

[데이터] 텍스트 힙 열풍, 1020대 인기 구매율 증가
시 분야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전통적으로 5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였으나, 최근에는 1020세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예스24에 따르면,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은 2025년(1월1일~3월 10일) 20.1%로 2020년(12.7%) 대비 7.4%p 증가했다.

특히, 독서가 힙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텍스트 힙’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1020세대의 시집 구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25년 1분기에도 한국 시 분야의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

실제로 1020세대의 시집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X(구 트위터) 등 SNS나 연재 플랫폼을 통해 1020세대 팬덤을 확보한 작가들의 인기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성이 1020세대에게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고, 인상적인 문장을 SNS로 공유하는 문화로 해당 작품들이 널리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1020세대 베스트셀러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젊은 MZ세대 시인의 시집이 전체 베스트셀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익히 알려진 기성시인의 작품이 시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던 2023년과 달리, 2025년에는 젊은 작가의 시집 3권이 10권 내에 자리했다.

한편, 한국 시 분야 전체 판매량은 2024년 46.4%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도 33.7% 상승하며 ‘시집의 부활’을 입증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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