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한화솔루션, 불황에도 기부금은 늘렸다

LG화학 45억↑, 생태계 복원·교육 재능기부…한화솔루션 51억↑, 예술계열 사업 기부

[28] LG화학·한화솔루션, 불황에도 기부금은 늘렸다
지난해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석화 5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 대비 97.4% 축소된 가운데,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석유화학5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의 기부금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28] LG화학·한화솔루션, 불황에도 기부금은 늘렸다
LG화학은 영업이익(9168억 원)이 전년(2조5292억 원) 대비 63.8%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2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45억)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적자(-3002억 원)로 전환했지만, 기부금은 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5%(51억) 늘렸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기부금은 21억 원, OCI홀딩스 14억 원, 롯데케미칼은 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억~12억 원 가량 감소했다. 

LG화학은 국내외 전반에 걸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부금이 증가했다. 국내에서 LG화학이 대표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들에는 라이크그린, 그린클래스, 잘피숲 복원, 소셜캠퍼스 등이 있다.

지난해 5월 LG화학 임직원은 그린클래스 봉사단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와 아동센터에 교육 재능기부를, 8월에는 여수 앞바다에 잘피(해초류, 오염물질 정화 및 서식처 기능) 2만 주를 이식하는 등 복원 사업을 펼쳤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화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일시적으로 출연을 한 금액이 있다"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부금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문화재단은 보통 클래식이나 미술관 등 예술 계열 관련 사업을 하는데, 자체 수익 사업이 아니다보니 기부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은 2026년 63빌딩에 한화 퐁피두 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며, 4년간 퐁피두 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품 전시를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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