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분기 매출 2113억 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성장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SK네트웍스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SK매직의 1분기 매출은 2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1924억 원) 대비 9.8%, 전분기(2082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이 8347억 원으로 전년(8535억 원) 대비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상승하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웰니스 로보틱스 신제품 하반기 출시 비용 발생에 따라 감소했다.
국내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보급율은 이미 높은 편이고, 이 생활가전들은 이제 하나의 인테리어 제품으로 여겨져 차별화된 디자인이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SK매직이 인기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제품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여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관계자는 "PSG와 위글위글 콜라보 제품의 경우, MZ세대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 스포츠 마니아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가전 하나로 나만의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상단은 위글위글과 콜라보한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하단은 PSG와 콜라보한 정수기 2종과 공기청정기 / 사진=SK매직 [취재] SK매직, PSG, 위글위글 등 MZ 저격한 콜라보로 매출 개선](/data/photos/cdn/20250520/art_1747387867.png)
▲상단은 위글위글과 콜라보한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하단은 PSG와 콜라보한 정수기 2종과 공기청정기 / 사진=SK매직
SK매직은 지난해 4월 위글위글과 협업한 콜라보 정수기 2종이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10월 제품군을 공기청정기와 비데로 확대했다. 위글위글은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정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로, 쨍한 색감과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SK매직은 지난 3월 초에는 파리 생제르맹FC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PSG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한정판 직수 정수기를 출시했다. PSG를 상징하는 네이비와 레드 컬러의 조합을 담은 이 제품은 이강인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 등 추첨 행사도 진행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PSG는 이강인 선수가 영입된 이후 한국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파리 생제르망 경기의 한국 관중은 20% 증가했고, 스타디움 투어 방문은 300%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이강인 선수가 온라인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음바페 선수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SK매직의 콜라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SK매직은 PSG와 지속 협업하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16일에는 한정판 공기청정기도 내놓았다. 이 회사는 PSG 콜라보 제품을 얼음정수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