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보안 강화 차별화…통신시장 선전

작년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 업계 톱, 전담인력도 대폭 늘려…“품질·보안·안전이 핵심 가치”

LG유플러스, 정보보호 강화로 차별화…통신시장서 선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보안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번호이동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과 7일 이틀간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 5073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정보보호에 적극 투자하며 ‘보안에 강한 통신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정보보호에 828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통신 3사 중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

정보보호 전담인력도 2023년 157.5명에서 지난해 292.9명으로 135.4명 늘렸다.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인력을 늘린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 보안, 안전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싶은 핵심 가치”라며 보안을 기본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자체보다 고객의 삶에 이로운 AI를 지향한다”며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첫 번째 키워드인 ‘Assured(안심)’에 방점을 찍으며 “AI 시대 가장 큰 고객의 고민은 보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실질적인 기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상용화했다. AI로 합성된 음성을 판별해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형태로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얼굴 합성을 이용한 범죄에 대응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상 기반 피싱과 위변조 콘텐츠 유포 등 신종 사이버 범죄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업계 최초로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를 시행했다. 고객의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위험 메시지를 전송하며,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악성 URL과 앱을 모니터링하고 차단한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보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국 매장을 ‘U+보안전문매장’으로 전환했다. 각 매장에는 보안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며 스미싱, 피싱, 악성 앱 탐지, 소액결제 차단 등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는 운영 2주 만에 가입 고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 이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회사가 선제적으로 내놓은 보안 서비스가 고객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보안 전략이 통신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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