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뷰스컴퍼니(대표 박진호)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가 K-뷰티 유튜브 논문으로 SSCI 급 국제저명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25년 11월호 게재를 확정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8월 20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산학협력 논문 발표회를 열고 학문적 성과와 산업적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50개 뷰티 유튜브 채널, 2100개월 패널 데이터, 48명 크리에이터의 2862편 쇼츠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 구독자 수나 단발적 조회수가 아니라 ‘재방문 시청자’와 ‘시청시간(리텐션)’이 채널 수익을 좌우한다는 점을 실증했다. 해당 논문은 2025년 3월 투고 후 6월 23일 승인까지 단 3개월 만에 통과해 학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심사 속도를 기록했다.
행사의 부제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데이터로 구조화되고 콘텐츠로 진화하다’였다. 세션 1의 첫 순서에서는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 김성철 교수가 ‘뷰티 분야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의 성공요인에 대한 산학협력연구’를 발표하며 이번 협력의 학문적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공동연구자들이 ▲채널 수익을 좌우하는 이용자 영향력 탐구 ▲유튜브 쇼핑과 광고 수익 모델 비교 ▲크리에이터 성장 단계별 지속가능성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데이터 기반 분석이 크리에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션 2는 뷰스컴퍼니 박진호 대표의 ‘완전히 새 판짜기에 들어간 K-뷰티, 글로벌 승부수’ 발표로 시작됐다. 박 대표는 국가 단위가 아닌 언어권 기반 확산 전략, 크리에이터–팬덤–브랜드 삼박자 모델, 리텐션 중심 채널 운영 룰을 제시하며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를 공개했다. 이어 뷰스컴퍼니 실무진이 ▲시청자 데이터 기반 채널 성장 로드맵 ▲K-뷰티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 등을 공유하며, 연구 성과가 기업 전략과 맞닿아 실제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방식을 보여줬다.
박진호 뷰스컴퍼니 대표는 “이번 산학 협력은 뷰티 유튜브 채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텐션 구조와 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한 시도”라며, “학문적 성과와 산업 실행이 연결될 때 K-뷰티 산업은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는 사전 초청된 브랜드 대표 및 콘텐츠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단순한 연구 성과 소개를 넘어 K-뷰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연구와 발표회를 통해 K-뷰티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학문적 검증에 기반해 구조화된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고려대와 뷰스컴퍼니는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뷰티 크리에이터–팬덤–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로벌 산업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