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브랜드 구조조정을 거친 뒤 7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푸드빌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조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했다. 7년 만에 1조 원을 회복했다.
2018년 1조545억 원에서 2019년 8903억 원으로 감소한 뒤, 2020년 6088억 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다. 이후 2021년 6173억 원, 2022년 7598억 원, 2023년 8337억 원, 2024년 9092억 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2025년 다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이 같은 반등은 대규모 브랜드 재편이 바탕이 됐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2019년 매각하며 핵심 사업을 정리했고,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 캐주얼 다이닝 ‘더플레이스’ 등 일부 외식 브랜드의 점포를 축소하거나 철수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외식 사업도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중심으로 정리하며 외형보다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신 베이커리와 핵심 외식 브랜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현재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가맹 위주 출점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직영점 비중을 줄이고 가맹 중심으로 전환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외식 부문에서는 빕스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빕스는 팬데믹 이후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주요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매장당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동시에 프리미엄 메뉴 강화와 샐러드바 중심 전략으로 객단가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이 과거 다수 브랜드를 동시에 확장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뚜레쥬르와 빕스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한 점이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외형 축소를 감수한 대신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한 전략이 매출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