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경쟁률 91대 1

상반기 입사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며, 직무별로는 최고 1,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어 취업하기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6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상반기 취업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취업경쟁률은 '91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2대 1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100대 1이 넘는 취업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40.3%(2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어선 기업도 9개사(13.4%)나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신입사원 25명 모집에 9,200여명이 지원해 3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 26명 모집에 8천756명이 지원해 3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토목분야는 8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영분야는 4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 수준도 토익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1,218명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으며, 석사학위 소지자도 584명으로 7%를 차지했다.

우리홈쇼핑은 250대 1,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농수산물유통공사 240대 1, 한국수자원공사는 186대 1, 조폐공사는 173대 1, 13명을 모집한 한국제지는 2천여명이 지원해 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우 4명을 뽑는 사무분야에서 1,225대 1의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올 상반기 채용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다소 낮아진 것은 기업의 채용경기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져 채용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철저한 취업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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