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년... 외형→성장, 내실→빈약

벤처 및 중소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자 육성이라는 기대 속에 출범한 코스닥 시장이 지난 10년간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실질적 내실은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가 오는 7월1일 코스닥 시장 출범 10년을 앞두고 발표한 <코스닥 10년, 회고와 과제>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법인수가 929개로 '1996년 말(331개)'과 비교해 약 2.8배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1996년 말(7.6조)'의 7.8배인 59.9조로 집계됐다(현재 6월23일 기준).

"코스닥 기업군별 지속성장률 추이"에서 일반기업은 2003년(-3.1%)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벤처기업의 성장률은 ▲2001년 -2.1% ▲2002년 -15.0% ▲2003년 -22.2% ▲2004년 -14.1%로 지속적 성장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기업의 증시자금 흐름과 투자"를 살펴보면, 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벤처기업의 경우 증시로 인한 순자금 유입액이 886억8,700만원인 것에 비해 투자액은 282억7,400만원으로 조달 자금의 1/3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반기업이 증시자금 순유입액 358억5,000만원으로 795억900만원을 투자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금액이다.

이에 삼성경제연구소는 벤처기업의 성장 부진이 결국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저하에 영향을 준다며, 앞으로의 시장 발전을 위해 △부실 기업의 원활한 퇴출 유도 △거래 공정성 확보로 투자의 활성화 도모 △신상품 개발과 정보 확충에 대한 주력 △기업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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