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후 소일거리를 하며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노인 이씨. 얼마 전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정리하고, 소식이 뜸한 친구들에게 이메일 보내는 등 인터넷의 재미에 푹 빠졌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www.nida.or.kr)이 6월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만7,7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상반기 정보화실태>에 따르면, 2006년6월 현재 만6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이 73.5%로 약 3,358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1.9%(3,257만명)에 비해 1.6%p 증가한 것.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이용자수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1만4,000명 감소했으며 40대 이상은 71만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15.2%로 2005년6월에 비해 4.2%p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고, 이어 ▲40대(71.0%) 3.8%p ▲50대(37.5%) 2.8%p 순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인터넷 이용자 구성에도 반영된 것이다.
인터넷 이용 목적으로는 자료·정보수집 86.8%, 이메일·채팅 85.1%, 여가활동 83.8% 이 주를 이뤘고, '쇼핑·예약', '교육·학습', '홈페이지·블로그'도 40% 이상의 이용률을 나타냈다(복수응답).
인터넷 이용자의 53.5%는 주당 10시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4~10시간 24.8% ▲2~4시간 11.7% ▲1시간 미만 5.6% 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이용자의 일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3.3시간으로 집계됐다.
10년간 인터넷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준 분야에 대해 10점 만점에 '뉴스 등 미디어(5.6점)'와 '문화·예술(5.0점)'이 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20대 이하 및 학생은 '교육', 20~40대 및 직장인은 '직장'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인터넷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칠 분야 역시 '뉴스 등 미디어'가 7.8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고, 이어 '교육(7.5점)', '직장(7.4점)', '문화·예술(7.3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