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건물 등 다중이용시설 5곳 중 1곳에서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균인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서울특별시(www.seoul.go.kr)가 각종 냉방시설을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내 대형건물 등 총 471개소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88개소(18.7%)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특히, 이 중 62개소는 살균소독·세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검사기준인 100㎖당 1,000집락 이상의 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별로는 대형목욕탕·찜질방(33.3%)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이어 '백화점·대형 쇼핑점(21.6%)', '대형건물(19.8%)', '호텔·여관(14.8%)'의 순으로 조사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중증호흡치료기기, 수도꼭지, 분수대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물방울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고연령층,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암환자 등 면역력이 낮은 계층에서 폐렴을 발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청은 "레지오넬라균 양성자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기의 냉각탑의 주기적인 소독관리와 냉방기의 냉각탑의 물뿐만 아니라 배관의 물도 교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