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난으로 인해 서비스중단의 사태를 맞은 네띠앙. 한 때 7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승승장구하던 모습을 뒤로하고 포털사업을 정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내 인터넷 이용이 널리 확산되던 2000년 당시 인기를 누리던 포털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IT벤처열풍과 더불어 2000년도 초기에 탄생한 '1세대 포털' 네이버,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 코리아닷컴, 한미르, 엠파스, 드림위즈 등이 5~6년 동안의 각개전투를 벌인 끝에 2006년 현재, 네이버·다음·네이트의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메트릭스(www.metrixcorp.com, 대표 조일상)가 주요 포털사이트의 방문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다음·네이트의 7월 방문자수가 각각 2,953만, 2,874만, 2,622만 명으로 이들 3개 사이트를 합한 방문자수가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9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네띠앙의 경우는 2001년부터 방문자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2001년7월 당시 1,434만명에 달했지만, 2006년7월 현재 62.4% 감소한 540만명에 불과한 것.
또 코리아닷컴과 CHOL, 프리챌 등의 7월 방문자수도 5년 전 동기간 대비 각각 47.5%, 35.6%, 27.6% 줄어 초기 명성에 미치는 못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트릭스는 "인터넷시장은 타 업종에 비해 브랜드충성도가 낮아 후발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대표적인 시장이다"며, "중하위권 포털들은 선두업체 쫓아가기에 급급하기보다 '넷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