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해보험 업계 사외이사 연임 비율 1등 삼성화재

4명 중 3명이 3회 연임, 이들 3명 중 2명은 관료 출신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연임비중이 13개 생명보험‧손해보험 기업 중 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현재 3회 연임이며, 이들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은 관료출신이다. 

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지배구조 모범규준 118개사 안에 드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18개 기업 중 사외이사 연임 확인이 가능한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 연임비중은 삼성화재가 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다음으로 사외이사 연임비중이 높은 곳은 동부화재였다. 동부화재는 총 3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연임했으며, 2회 연임과 4회 연임한 사외이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KB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은 각각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연임했다. KB손해보험은 2명이 3회 연임, 미래에셋은 2명이 2회 연임했다. 연임 비중....

연임비중이 40%인 기업은 코리안리, 한화생명, 현대해상으로, 모두 5명의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다. 코리안리는 2명의 사외이사가 3회 연임, 한화생명은 2명의 사외이사가 각각 2회와 3회 연임했고, 현대해상은 2명의 사외이사가 2회 연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6년 2분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8월 16일 기준 삼성화재 임원 62명 중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조동근, 문효남, 손병조, 윤영철 사외이사가 현재 재직 중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비상근 이사로, 전사 경영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4명 중 문효남, 손병조, 윤영철 사외이사 3명은 3회 연임 중이며, 조동근 사외이사는 2016년 3월 11일 처음 선임됐다. 손병조 사외이사는 현재 (주)현대정보기술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임기 기간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최초 선임 시 3년 이내, 이후 각각 1년씩 2회의 연임만 가능하다.

2012년 6월 5일부터 3회 연속 연임하고 있는 문효남, 손병조, 윤영철 이사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적용돼 2012년~2015년의 임기를 최초 3년으로 간주하고 이후의 선임일은 각 1년씩 2회 임기로 적용된다. 3명의 사외이사의 임기는 모두 2017년 3월 12일 만료된다. 최초 선임된 조동근 사외이사의 임기는 2016년부터 2019년 3월 10일까지다.

특히 삼성화재해상보험 3회 연임 사외이사 중 문효남, 순병조 사외이사 2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효남 사외이사는 1955년 부산 출생으로 1973년 부산고, 1978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80년 서울대 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문 이사는 2003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2005년 대검찰청 감찰부장, 2006년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 2009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또 2009년부터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법률사무소 상용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이사는 변호사 활동 이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손병조 사외이사는 1956년 대구 출생으로 1976년 경북고, 1980년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에는 고려대 경제학과 석사, 2007년에는 한남대 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손 이사는 1981년 목포세관 감시과장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주로 관세청에서 재직했다.

이후 2010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관세청을 떠나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했다.

문효남, 손병조 이사 외 사외이사를 3회 연임한 윤영철 이사는 언론계열 학계 출신이다.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신문방송학, 뉴욕주립대 사회학, 미네소타대 언론학 석박사를 졸업해 1990년부터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1997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교학부장, 1999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학과장 등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삼성화재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조동근 이사는 윤영철 이사와 같이 학계 출신 인물이다. 그는 명지대 교육지원처 부처장, 투자정보대학원장, 경제학과 교수, 자유와 창의교육원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삼성화재 사외이사와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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