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안전결함 관련 리콜 대상 차량은 25만1890대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인 기아자동차는 2만6842대로 현대차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체면을 구긴 셈이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인 안전결함 관련 자동차 리콜 대상 차량은 국내자동차 38만7707대, 수입자동차 19만9783대로 총 58만7490대다. 제조사 별로 현대차가 25만1890대(43%)로 가장 많았고 한국지엠이 8만371대(14%)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안전결함 관련 리콜 대상 차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구형 아반떼(HD)로 에어백이 비정상 작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오류로 11만1553대에 대한 리콜조치를 했다.
이어 현대차는 6월에 후드 2차 잠금장치 제작 결함으로 운행 중 후드가 열려 시야를 가로막을 수 있는 투싼 6만2319대를 리콜해 단 2개의 차종에만 17만3872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 차종의 리콜 전량인 19만9783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현대차에서 안전결함 관련 리콜 대상 차량이 많은 것은 국내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국내점유율은 36% 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8만8451대다.
하지만 현대차와 같은 그룹이자 ‘아우’ 뻘인 기아차는 같은 기간 리콜 대상 차량이 2만6842대를 기록해 현대차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기아차는 국내 점유율 35.9%, 누적판매량 38만7309대로 현대차와 판매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건별로는 수입차인 메르세데스벤츠코라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14건으로 가장 여러 가지 이유로 리콜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는 9건, 한국지엠 7건, 기아차는 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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