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GS그룹 계열사의 부회장단 6명이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 부회장 3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도 모두 PK출신인 셈이다.
2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부회장은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E&I 부회장 등 총 6명이며, 모두 영남 출신 인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3명의 부회장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GS그룹은 2004년 7월 LG그룹의 인적 분할을 통해 분리된 그룹으로, 고 구인회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설립했던 공동 창업자 고 허만정 가문이 이끌고 가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GS그룹 계열사 부회장단에 영남 출신자가 많은 까닭은 창업자인 고 허만정 가문이 경상남도 진주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회장단 6명 가운데 3명이 오너일가인데 이들은 모두 경남과 부산 등 영남 출신자다.
오너일가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고 허만정의 막내 아들이다. 1950년생으로 경남 출신이며서울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로 입사했다. 이후 1980년 럭키금성상사 L.A.지사, 1992년 럭키금성성사 의류영업 본부장, 1997년 LG상사 마트사업부문 부사장, 2003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GS리테일 부회장으로 선임된 허승조 부회장은 약 39년 동안 유통 분야에서만 활약해 온 '유통맨'이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허명수 부회장은 창업자 허만정의 셋째 아들인 고 허준구의 넷째 아들이다. 1955년생이며 경복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1년 LG전자로 입사했다. 이후 1999년 LG전자 상무이사 , 2002년 LG건설 재경본부장 상무, 2005년 GS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 2006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4년 GS건설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허태수 부회장은 허준구의 막내 아들로 허명수 부회장의 동생이다. 1957년생으로 중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럭키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1996년 LG투자증권 국제금융부문 이사대우, 1998년 LG투자증권 IB사업부 상무, 2002년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4년 GS홈쇼핑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최고재무관리자(CFO),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비 오너일가인 GS그룹 부회장단으로는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과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부회장 등 3명이 있으며, 이들 역시 모두 영남 출신이다. 또 연세대를 졸업한 동문 사이다.
하영봉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며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1987년 LG그룹으로 입사했으며 1992년 LG상사 인도네시아 지사장, 1996년 LG상사 홍콩지사 지사장, 2002년 LG상사 일본법인 법인장(부사장), 2010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 2014년 GS E&R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정택근 GS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남이 고향이며, 손영기 GS E&R 부회장은 부산 출신이다. 1953년생인 정택근 부회장은 1978년 반도상사(현 LG상사)로 입사했고, 손영기 부회장은 1978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로 입사해 39년간 GS칼텍스에서만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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