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농협은행장, '빅배스' 직격탄에 당기순이익 휘청

자산 꾸준히 증가 불구 2016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7%감소...2년차 경영 주목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농협은행의 실적은 나빠졌다. 자산규모는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큰폭으로 줄었다.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진행한 대대적인 '빅배스(Big Bath)'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NH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농협은행의 2016년도 재무제표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자산규모는 2015년 대비 8.2%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임 1년을 넘긴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의 자산 규모는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다2014년 농협은행의 자산규모는 2116490억에서 2015년엔 9.6% 늘어난 2319202억 원을 기록했고 2016년엔 2508373억 원까지 증가했다. 3년새 자산규모가 391883억 원, 18.5%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발표한 타 금융지주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농협은행의
2016년 영업이익은 3658억 원으로 2015(4962억 원) 대비 27.4% 감소했다. 2015년에 1763억 원이던 당기순이익 역시 2016년엔 26.3%나 감소한 1111억 원에 그쳤다.

이러한 이익 감소는 지난해 농협금융이 실시한
빅배스의 탓이 크다. 빅배스란 과거의 부실요소들을 한 회계연도 안에 모두 반영해 손실 및 이익규모를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회계기법으로 농협은행은 부실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 방식 등으로 진행했다.

때문에 농협은 지난해
2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869억 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3290억 원의 적자 폭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2016년말 흑자로 전환하면서 나름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5대 은행 가운데 4개 은행사가 최대 순익을 내는 등의 호실적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농협은행의 영업이익은 6834억 원에서 20154962억 원으로 27.4% 감소했으며, 2016년엔 365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3%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43385억 원에서 20151763억 원으로 47.9% 감소한데 이어 2016년 역시 1111억 원으로 전년대비 3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증감률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5대 은행사 중 가장 높은 마이너스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달성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행했다. 이후 2008년 농협중앙회 부속실장, 2010년 농협중앙교육원 원장, 2012년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2013NH농협금융지주 상무, 2014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61월 제3NH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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