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담당임원 교체율 삼성전자의 4배

1년 임원 변동추이 양사 사업양상 고스란히 반영…LG전자 분위기 반전 절실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조직 임원 변동양상이 두 회사 사업상태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배터리 결함에 따른 갤럭시 노트7 조기단종 이후 갤럭시S8로 완벽히 부활한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임원이 늘었고, 교체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반면 LG전자는 V20G6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MC사업본부 규모가 줄었고, 임원도 대폭 물갈이 됐다.

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상반기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은 175명으로 전년 동기 166명보다 5.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무선사업부 소속 중 현재 임원 명단에서 이름이 사라진 인물은 14명으로 교체율은 8.4%.

LG
전자는 같은 기간 MC사업본부 임원수가 36명에서 31명으로 13.9% 줄었다. MC사업본부 임원 명단에서 이름이 사라진 이들도 13명이나 된다. 교체율은 36.1%로 삼성전자보다 4.3배 높다.

이는
LG전자가 V30 출시를 앞두고 지난 6MC사업본부 조직개편을 실시한 탓이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고, 황정환 전무는 본부장 직속으로 신설된 단말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석종 전무는 마나우스생산법인장에서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영업
FD담당, 유럽영업FD담당, CIS영업FD담당 등 동아시아권을 제외한 영업 임원이 대거 교체됐다. 이 외에 상품기획담당, MC연구소실장 등도 교체됐다.

LG
전자는 지난해 7월에도 V20 출시를 앞두고 MC사업본부 조직개편을 실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단행한 조직개편과 큰 임원 변동 폭 등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임원 교체가 도드라졌다
. 이상철 전략마케팅실장을 비롯해 7명이 무선사업부 임원 명단에서 사라졌다. 지난 1년간 교체된 임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무선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은 총 22명이다. 전략마케팅실 임원 3명 중 1명이 교체된 셈이다. 전략마케팅실이 신제품 전반을 챙기는 만큼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결함으로 조기 단종된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이 부사장은 동남아총괄로 이동했고, 후임으로는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이었던 최경식 부사장이 실장을 맡았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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