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1년간 주담대 금리 가장 많이 인상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속에 국내 은행 중 지난 1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KDB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10월 기준 KDB산업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73%로 지난해 동기보다 0.97%P 상승했다. 인상폭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0.08%P 상승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전국은행연합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공시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3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91%)보다 0.45%P 증가한 수치다.

그 중 주담대 금리 인상폭이 가장 큰 곳은 KDB산업은행이었고 금리 인상폭이 가장 적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10월 공시 자료는 직전달인 9월 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구분 없이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또 평균 금리는 기준 금리와 가산금리가 합산된 등급별 금리의 평균치를 의미한다.

KDB산업은행의 10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73%로 지난해 동월(2.76%)보다 0.9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평균 증가율(0.45%)보다 0.52%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10월 기준금리는 2.03%, 가산금리 1.70%로 지난해 동월(기준금리 1.69%, 가산금리 1.07%)보다 각각 0.34%포인트, 0.63%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일년 사이 0.73%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월 IBK기업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52%로 지난해 동월(2.79%)보다 0.7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평균보다는 0.28%포인트 높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0월 평균 기준금리는 2.08%, 가산금리는 1.44%로 지난해(평균 기준금리 1.44%, 평균 가산금리 1.35%)보다 각각 0.64%포인트, 0.09%포인트씩 증가했다.

KDB산업은행의 경우 평균 기준금리보다 가산금리 증가폭이 더 컸던 반면 IBK기업은행은 기준금리 증가폭이 가산금리 증가율보다 컸다.

BNK경남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난해 동월보다 0.57%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0월 기준 BNK경남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45%(기준금리 1.48%, 가산금리 1.97%)로 지난해 동월(평균 금리 2.88%)보다 0.57%포인트 상승했다.

KEB하나은행과 전북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3.33%, 3.34%로 지난해 동월(KEB하나은행 2.77%, 전북은행 2.88%)보다 0.56%포인트씩 상승하면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0월 KEB하나은행의 기준금리는 1.96%, 가산금리는 1.37%였고, 전북은행은 각각 1.51%, 1.93%로 나타났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동월보다 0.55%포인트 금리가 상승하면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NH농협은행과 DGB대구은행이 0.49%포인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0.46%포인트, 광주은행·제주은행 0.37%포인트, KB국민은행·신한은행 0.34%포인트, SH수협은행 0.22%포인트, 한국씨티은행 0.09%포인트, 우리은행 0.08%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주담대 대출 금리 인상폭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10월 3.17%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올해 동월 3.25%로 0.0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편 10월 주담대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사는 KDB산업은행(3.73%), 광주은행 (3.56%), IBK기업은행(3.52%), DGB대구은행(3.51%), 제주은행(3.5%), BNK경남은행(3.45%), 전북은행(3.44%), BNK부산은행(3.42%) 순이었다. 이어 KEB하나은행(3.33%), NH농협은행(3.31%), 신한은행(3.28%), 우리은행(3.25%), KB국민은행(3.24%), 스탠다드차타드은행(3.12%), 한국씨티은행(3.09%)< SH수협은행(3.01%) 순이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