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BGF리테일이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신임 부사장을 통한 ‘2세 경영’을 본격화됐다. 홍 부사장은 전무 승진 2년도 안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컨설턴트 경력이 있는 홍 부사장은 2013년 6월 BGF리테일에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해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홍 부사장의 고속 승진은 2013년 6월 입사해 1년 뒤인 2014년 12월 상무(경영혁신 실장)로 승진했고, 이듬해인 2015년 12월 전무(전략혁신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 1일 BGF리테일이 지주사로 전환해 개편하는 과정에서 홍 부사장이 사업회사 BGF리테일의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 전략부문장 겸임)으로 승진했다. 역시 전무 승진 2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내 고속 승진이다.
1982년생인 홍정국 부사장은 회장의 장남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스탠퍼드대 경제학(학사)과 산업공학(석사)을 전공한 뒤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 입사했다.
전문경영인인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입사(1992년)에서 부사장(2010년)까지 약 18년, 이건준 BGF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입사(1993년)에서 부사장(2014년)까지 20년이 걸린 것과 대조된다.
박 대표는 1992년 보광훼미리마트에 입사해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2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1993년 입사해 2008년 상무(경영지원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겸임)로 승진했고, 2011년 전무(경영지원본부장)로 승진, 2014년 부사장(경영총괄)으로 승진했다.
초고속 승진으로 경력이 짧지만 홍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CU가 이란에 진출한 데 공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편의점이 보광훼미리마트에서 씨유(CU)로 브랜드를 독립한 뒤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데이터뉴스가 조사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편의점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액 비중은 97.8%, 영업이익 비중은 90.7%에 달한다. 업계 최초로 점포 수 1만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편의점 사업이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에 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홍 부사장과 같은 젊은피가 BGF리테일에 수혈되는 BGF리테일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주사인 BGF의 전략부문장을 겸임하게 된 홍 부사장의 신 성장동력 발굴 능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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