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3분기까지 76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분기 2384억원의 영업이익을 추가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한해 영업이익 1조 원은 '꿈의 수익성'으로 인식되는데, 그간 이를 달성한 회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정도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림산업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787억 원) 대비 12.2% 증가한 7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요 건설사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6895억 원, 5850억 원, 3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대림산업만 유일하게 7000억 원을 넘겼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482억 원) 대비 3.0% 감소한 2409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2분기(2250억 원)와 3분기(2977억 원)는 각각 32.3%, 8.5%씩 상승한 2977억 원, 22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림산업은 매출액 하락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업부문의 원가율 개선, 삼호 등 연결 종속 회사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대림산업의 지난 해 8454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까지의 실적은 지난 해의 90.1%를 채운 것으로 나타나며, 새로운 연간 영업이익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림산업의 연말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 가입 여부다.
현재까지 건설업계에서 한 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건설사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있다. 현대건설은 2015년 1조893억 원, 2016년 1조159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GS건설은 2018년 1조645억 원으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이 연말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하려면 4분기동안 총 238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 전년 동기(1667억 원) 대비 43.0% 높은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모두 2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나며, 4분기에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주택 부문의 매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토목과 플랜트, 석유화학 등 사업부문이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주요 해외법인과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에 영향을 받아 연말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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