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취임 이후 친환경기업으로의 변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는데 힘쓰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기차용 윤활유, 수소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GS칼텍스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허세홍 대표 취임 이후 2년간 환경투자에 921억 원을 사용했다.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616억 원, 305억 원씩으로 집계됐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경영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복합수지를 확대하고 있다. 복합수지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들어진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가전 제품 부품 등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GS칼텍스에 따르면 복합수지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1만2360톤에서 2020년 1만5950톤으로 29.0% 증가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초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공병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매년 아모레퍼시픽에서 나오는 화장품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복합수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실증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추진해 자원순환과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을 위한 핵심수단 중 하나로 활용할 계획이다.숴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생산·소비·재활용이 반복되는 순환경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 먹거리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6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인 킥스 이브이(Kixx EV)를 공개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차량 부품의 마모를 방지해 효율적인 작동과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 배터리 작동 효율을 높인다.
또한 타 정유사와 같이 수소생산을 중심으로 한 수소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 생산능력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꾸준히 드론사업 실증사업에 나섬으로써 미래 주유소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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