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밤하늘 별들이 내려앉은 꽃, 물매화

서서히 가을이 익어가기 시작하는 계절에, 강원도 깊은 산의 계곡을 거닐다 밤하늘의 별들이 내려와 앉은 듯한 꽃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가슴이 저릴 만큼 예쁜 그 아이들의 이름이 바로 '물매화'랍니다.물매화는 9~10월 경, 산과 들의 물기가 많은 계곡 주변이나 풀밭에서 피어나는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

- 2019-10-02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백두산에서 피어난 수줍음 많은 꽃, 가솔송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다녀오신 분들 많이 계시지요?천지 주변의 산록을 거닐다 보면 바닥으로 깔리는 침엽수 모양의 잎들 사이에 앙증맞은 항아리 모양의 붉은색 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배시시 웃는 듯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이 꽃이 바로 '가솔송'입니다.가솔송은 쌍떡잎식물로, 진달래…

- 2019-09-25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깊은 산속에서 피어난 작은 불꽃, 구실바위취

혹시 '구실바위취'라는 꽃을 보신 분 있을까요?아마도 특별히 야생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면 거의 이름도 처음 들어보실 것 같습니다.야생화 전문가라 해도 보기가 쉽지는 않을 만큼, 높고 깊은 산속의 습기가 많고 이끼가 덮인, 그늘진 바위틈에서 자라나 피는 꽃이 바로 '구실바위취'입니다. 구실바위취…

- 2019-09-18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보라색 작은 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 무릇

더위가 절정을 이룰 무렵, 산자락이나 들판의 양지 바른 곳을 거닐다 보면, 마늘잎을 닮은 몇 가닥의 잎들 사이에서 솟아오른 줄기 끝에, 작은 꽃들이 별모양으로 다닥다닥 붙은 원추형의 꽃무더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이 꽃이 바로 '무릇'입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무릇은 우리나라 전역…

- 2019-09-04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손잡이가 달린 종 모양의 연보라색 꽃, 비비추

여름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에 산지의 반그늘 지역을 다니다 보면 하트 모양의 넓은 잎사귀들 사이에 올라온 긴 꽃대에 긴 종 모양의 보라색 꽃들이 줄줄이 매달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비비추'라는 꽃입니다. 외떡잎식물로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비비추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골짜기…

- 2019-08-28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하얀 꽃 무더기, '까치수염'

여름이 무르익어 갈 무렵 산이나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훌쩍 큰 키에, 코끼리 코처럼 휘어진 하얀 꽃 무더기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까치수염'이라는 꽃입니다. 쌍떡잎 식물로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까치수염은 땅 속 줄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번식을 하기 때문…

- 2019-08-21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호랑이 색과 무늬를 닮은 탐스러운 꽃, '참나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 되면, 산이나 들판을 가리지 않고 훌쩍 큰 줄기 끝에 호랑이 색과 무늬를 닮은 주황색의 꽃들이 탐스럽게 매달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참나리'라고 불리는 꽃입니다.참나리는 외떡잎식물로,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입니다. 여러 종류의 나리꽃 가운데…

- 2019-08-08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솜사탕을 부풀려 놓은 것 같은 흰색 꽃, 터리풀

6~8월 사이에 높은 산지에 오르면 우거진 숲속에서 마치 솜사탕을 부풀려 놓은 것 같은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소담스러운 꽃무더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터리풀'이란 꽃인데, 꽃이 핀 모양이 흡사 먼지떨이(털이)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터리풀은 쌍떡잎식물이고, 우리나라 전역의…

- 2019-08-02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무리지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꽃, 범꼬리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에 백두대간의 높은 봉우리들을 오르며 정상 부근에서 길게 뻗어 오른 줄기 끝에 흰색, 혹은 연분홍색의 이삭같이 생긴 꽃들이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꽃이라기에는 좀 특이한 모양새이지만, '범꼬리'라는 이름의 야생화랍니다.'범꼬리'는 쌍떡잎식물이…

- 2019-07-24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꿀로 가득한, 자잘한 자주색 꽃들의 집합 '꿀풀'

모든 꽃들은 꿀샘을 갖고 있습니다. 꿀샘에서는 나오는 꿀을 미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해 꽃가루받이를 하지요.그런데 꽃이름이 '꿀풀'이라는 꽃이 있습니다. 도대체 꿀이 얼마나 많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여름은 꿀풀의 계절입니다. 전국 곳곳의 산과 들, 햇살이 잘 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긴 줄기 끝에 달…

- 2019-07-17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별모양 보석을 박아놓은 황금색 브로치, 기린초

7월에 접어들면서 중부 지역의 비교적 높은 산 산자락의 바위틈이나 절개지 부근을 거닐다 보면 별 모양의 노란색 보석들을 수도 없이 박아 넣은 듯한 황금색 브로치 모양의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어찌보면 돌나무를 크게 확대해 놓은 것 같기도 한 이 꽃은 기린초입니다.꽃이 피어나…

- 2019-07-10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먼지떨이를 닮은 분홍색 꽃, 노루오줌

7월 중순, 산에서 흐르는 맑은 계곡 주변을 거닐다 보면 길다란 줄기 끝에 마치 작은 먼지떨이처럼 매달린 연분홍 혹은 자주색의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노루오줌'이라는 꽃입니다.노루오줌은 쌍떡잎식물이며 장미목,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뿌리나 꽃에서 노루오줌 비슷한 지릿한 냄새가 난…

- 2019-07-03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가짜 꽃으로 벌나비 유혹하는 꽃, 산수국

크고 화려한 가짜 꽃을 피워서 곤충들을 유인한 다음, 가짜 꽃 가운데 숨어있는 진짜 꽃에 씨받이를 하는 식물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산수국'이란 꽃이 그러합니다.산수국은 쌍떡잎식물로 장미목, 범의귀 과에 속하는 낙엽관목(나무꽃)입니다.6월 하순부터 8월에 걸쳐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야에서 다양한…

- 2019-06-26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바닷가 언덕 위 뜨거운 그리움의 꽃, 자란

5월에서부터 6월 초에 걸쳐 남쪽 지역의 바닷가, 숲이 우거진 언덕에서는 핏빛 같은 붉은색의 꽃들이 탐스럽게 매달린, 난초처럼 잎이 넓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자란'이라는 꽃입니다.외떡잎식물로 전라남도 해남과 진도 등 전남지역의 해안가의 풀숲에 자생하는,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

- 2019-06-19

[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은은한 향기 담은 예쁜 작은 종, 은방울꽃

5월 하순에서 6월에 걸쳐 산지의 반그늘 진 숲에서 활짝 펼쳐진 두 장의 잎 아래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작은 종을 닮은 새하얀 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바로 은방울꽃입니다. 은방울꽃은 외떡잎식물로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입니다..은방울꽃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빠짐이 좋은 우거진 반그늘에…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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