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농협은행 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4곳의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NH농협은행과 NH손해보험의 대표가 연임한 반면,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은 새 얼굴로 바뀌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내정자(왼쪽)와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사상 첫 연임 행장에 이름을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은행장 임기가 1년으로, 타 은행에 비해 짧음에도 그동안 연임한 행장이 한 명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 행장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올 들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9조34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9392억 원)보다 4.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159억 원에서 9339억 원으로 81% 증가했다.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연임됐다. 당초 NH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해 오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임추위는 오 대표를 선택했다. 오 대표가 1년간 NH농협손해보험의 토대를 마련하고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폭염 피해 급증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NH농협금융지주의 설명이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의 대표이사는 새 얼굴로 교체됐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와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임추위는 NH농협생명 대표에 홍재은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선임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홍재은 내정자가 금융시장에서 10여 년간 전문 경력과 시장 통찰력을 갖춰 NH농협생명의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NH농협캐피탈 대표는 이구찬 NH농협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내정자는 은행 경험과 제2금융 여·수신, 자금업무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들은 각 회사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내달 1일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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