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가 SK건설의 단독대표로 선임됐다. SK그룹은 최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조기행·안재현 각자대표 체제이던 SK건설을 안재현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SK건설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무건전성 역시 나빠졌다. 그만큼 단독 대표를 맡은 안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2018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6억 원, 234억 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481억 원, 400억 원) 대비 94.6%, 41.5%씩 하락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1조6283억 원에서 1조4512억 원으로 10.9% 감소했다. 조기행 전 대표 체제의 3분기 매출액 중 최저치다.
안 대표는 2017년 각자대표 취임 당시 글로벌비즈(Biz) 대표를 맡을 만큼 해외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적에선 체면을 구겼다.
안 대표 선임 후 수출 부문 매출 실적은 대폭 감소했다. 3분기 기준, 2016년 수출은 2조9567억 원에서 2017년 42.2% 하락한 1조7094억 원, 2018년에는 그보다 47.7% 더 감소한 8933억5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에 반해, 내수 부문은 2016년(3분기 기준) 2조2756억 원, 2017년 2조8621억 원, 2018년 3조8601억 원으로 3년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안 대표가 해외개발 사업을 강화해 수익을 회복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고 평가한다.
수익성에 더해, 악화된 재무건전성도 안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SK건설의 2018년 3분기 부채비율은 274.5%로 집계됐다. 2017년(268.7%) 대비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조 전 대표가 선임된 2012년의 실적인 278.0%에 대비해서는 3.5%포인트 하락했지만, 2013년 3분기 392.7%의 최대치를 경신 후 4년 연속 감소하던 부채비율이 재상승했다.
SK건설과 같은 비상장 대형사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이 81.1%,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이 각각 140.8%, 142.0%, 242.8%로 나타나며, 5사 중 SK건설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평균인 176.3%보다 98.2%포인트 높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안 대표는 1966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 SK D&D 대표이사 사장, 2012년 SK건설 글로벌마케팅부문장, 2015년 SK건설 Industry Service부문장, 2016년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 2017년 SK건설 글로벌 Biz 대표를 거쳐 2018년 1월,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COO에 선임됐다.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CEO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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