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유통그룹 이익률] 최연소·최단경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톱'

유통그룹 상장계열사 평균 영업이익률, 현대백화점그룹8.6%>롯데그룹6.1%>신세계그룹3.8%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신세계그룹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률이 유통 빅3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상장계열사의 작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8%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이도, 경력도 유통 3사 회장 중 최연소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영업능력이 주목을 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유통업계 빅3가 보유한 상장계열사의 2018년 잠정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4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7%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광주신세계’는 사업보고서 공시 전까지 영업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신세계그룹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다. 이마트·신세계·신세계푸드·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건설·신세계아이앤씨 등 6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8%다. 유통 빅3 평균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상장계열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8.6%를 기록하며 유통 3사를 압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상장사로는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한섬·현대홈쇼핑·에버다임·현대에이치씨엔 등 7곳이 있다.

유통그룹 빅3 중 영업이익률 최고 ‘현대백화점그룹’과 최저 ‘신세계그룹’의 격차는 2.3배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의 영업이익률은 6.1%로, 3개 그룹사 평균보다 0.4%포인트 높았다. 롯데그룹의 상장계열사는 총 11곳으로, 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지주·롯데하이마트·롯데손해보험·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제과·롯데정밀화학·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등이 있다.

유통 3사 상장계열사 24곳의 영업이익률 순위를 보더라도 현대백화점그룹의 약진과 신세계그룹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영업이익률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다. 그리고 하위 5개 기업 중 3곳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백화점(19.1%)이다. 이어 2위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상장계열사로, 현대에이치씨엔(16.1%)이 뒤를 이었다. 3, 4위는 롯데그룹의 롯데정밀화학(15.4%), 롯데케미칼(11.9%)이다. 마지막으로 5위는 현대홈쇼핑(11.0%)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다.

롯데그룹의 현대정보기술(0.5%)과 롯데지주(1.4%)는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하위 3~5위는 모두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각각 신세계건설(2.0%), 신세계푸드(2.1%), 이마트(2.8%) 순서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943년생으로 지난 1998년 취임했다. 유통 3사 회장 중 가장 연장자이고, 경력도 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972년생으로, 회장 3명 중 가장 젊다. 정지선 회장은 2007년에 취임했다. 마지막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55년생이고, 유통그룹 회장 3인방 중 가장 늦은 2011년에 취임했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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