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5.32%)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각 시 별 공시가격 변동률은 14.17%, 9.77%, 6.57%로 집계됐다. 세 지역은 공통적으로 신규 아파트 수요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에 공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상승률이 5.32%로 집계됐다. 작년 5.02%에서 0.3%포인트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광주·대구의 공시가격 변동률이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다.
3개 시 중 서울이 14.1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년(10.19%) 대비 3.98%포인트나 올랐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신규 아파트 수요 증가, 분양시장 활성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 서울의 31개 구 중 용산구와 동작구가 각각 17.98%, 17.93%씩 상승했다.
광주의 공시가격이 9.7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년(2.94%) 대비 6.83%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신규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했고, 교육 및 교통 우수지역으로의 투자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광주의 5개 구 중 남구의 변동률이 17.77%로 가장 높았다. 봉선동 지역 수요 증가 및 효천지구 개발, 주월동 재건축사업 등에 영향을 받았다.
대구의 공시가 변동률은 6.57%로 집계됐다. 투자수요 유입, 분양시장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영향을 받았다. 전국 평균(5.32%)보다 1.25% 높다.
서울, 광주, 대구 등 세 개 시의 공통적인 변동률 상승 이유는 신규 아파트의 수요 증가와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이다.
한편, 경기(4.74%), 대전(4.57%), 전남(4.44%), 세종(3.04%) 등 4개 시도 역시 공시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국 평균(5.32%)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시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울산(-10.5%)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 침체, 인구 감소, 구매력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울산 내에서는 5개 구 가운데 동구(-12.39%)가 중공업 구조조정 등 지역 경기 둔화, 인구 감소로 인해 공시가가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